소설리뷰/하차

멸망한 세계의 검성 리뷰(하차) [망작(상)~평작(하~상)]

치즈떡볶이피자 2020. 6. 12. 21:39

※ 주의: 이 리뷰는 매우 주관적입니다. 

           글쓴이가 고등학교 독후감이후 글을 쓴 적이 없어서 읽기 불편할수 있습니다.

           약간, 또는 그이상의 스포가 있을수 있습니다.

 

           참고사항 novelmine.tistory.com/53
 

별점 : 망작(상)~평작(하~상) 
(      
망작: 킬링타임으로도 힘들다...

평작: 킬링타임 가능 재밌다.

수작: 재미는 물론 작품의 개성이 충분함

명작: 재미에 개성에 그에 맞는 명성까지 있음, 명성빼면 수작과 큰차이 x




변변찮은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줄거리

악몽에 잡아먹힌 세상에서, 손에 칼을 쥐다.


2. 총평

저는 141화까지 읽었다는 사실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 소설의 최고 문제는 취향을 너무 많이 탄다는거에요. 진짜 너무 많이 타요.

소설의 배경은 살짝 미래의 지구에 갑작스레 천사가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선택받았다느니 싸워서 강해지라느니 그러면서 문명은 중세쯤으로 돌아가고 괴물들이 나타나고 성좌들이 맘에드는 인간들에게 힘을 주는 아포칼립스 성좌물입니다.

 

화재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양부모님을 동경하는 선량하고 희생적인 성자 주인공은 경찰일 하다가 갑작스런 종말에 사람들을 구하려고 아둥바둥합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던 주인공은 성좌가 아닌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지만 그 사람들을 구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강해진 주인공은 세상을 종말 전으로 되돌리기위해 몬스터를 써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너무 많아요. 

1. 성자같은 주인공
 요즘은 흔치 않은 주인공이지요. 이런 주인공때문에 망겜의 성기사 생각났습니다만 망겜성의 하위호환입니다.

망겜성의 성공으로 우리는 성자 주인공도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물론 잘써야하지만요.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지 못했어요. 흔치 않은 성자 주인공이지만 그것뿐이에요.

망겜성처럼 스스로의 목표와 주변 사람들의 목표에서 오는 고뇌나 갈등이 없어요. 무조건 선하고 무조건 옳은 주인공이지요. 평면적이라는 겁니다.

 

2. 약한 주인공

 망겜성에서는 고결함이라는 히든 스탯으로 주인공이 강해지고 스스로를 희생하더라도 그에따른 보상이 있게했어요.

약하지 않았지요. 선하고 희생하지만 그에따른 보상을 얻고 사이다도 주는 주인공이였어요.

그런데 얘는? 안그래요. 착한일하면 인간성이라는 스탯이 오르기는 하는데 이게 마나통 같은거라서 높아져도 딱히 티가 안나고, 오르는 것도 초반에 이런게 있다~식으로 조금조금 오르지 어느순간부터 각성할때 수천씩 막 올라요.

 

그리고 이러고도 약해요. 제가 하차한 이유입니다. 2부가 시작되면 주변의 다른 인간 집단과의 접촉이 시작되는데

얘네가 ㅈㄴ쌔요. 진짜 말이 안나오게 쌔다고요. 주인공 일행은 주인공만 렙200초반에 나머지는 죄다 100중후반인데

적은 200초반부터 후반은 물론 300대도 있어요. 이게 말이돼요? 적들이 소환한 소환몹에 주인공 부하들 고전하는거보고 할말을 잊었습니다. 1부는 같은 내용으로 진행했고 오히려 1부 최종몹은 주인공쪽이 더 쌨다는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아 물론 2부 시작이니까 적들이 쌔야지요. 얘네가 주인공이 자리 비운 순간 본진 털어서 사람들 다 죽이고 주인공이 세계를 구할 열쇠인 여자애 잡아갈수도 있지요.

 

3. 계속 답답한 전개

 근데 이런 전개가 이게 처음이 아니에요. 이 소설의 140화까지의 전개는 죄다

주인공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싸움->적이 ㅈㄴ쌔서 주인공 동료들 죽음->각성해서 주인공이 이김->장례식

이거였다고요. 진짜 좀 쉽게 이긴적이 없어요. 주인공이 좀 쌔지면 편해져야하는데 적들은 무조건 쌔고 맨날 누군가가 희생하고 주인공이 각성해서 이겨요. 맨날 조연들이 뒤진다고요. 

그리고 마법처럼 동료가 죽으면 주인공이 각성해서 쌔져요. ㅋㅋㅋㅋ 1부 마지막 보스는 아예 대놓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해서 주인공 다음으로 쌔던 사람이 희생해요. 그럴수 있지요. 희생해야하는 스킬이라는 복선이 이미 있었어서 이해할수있어요. 근데 이게 한번이 아니라 맨날 동료나 조연이 죽어가는데 사람이 어떻게 안지쳐요...

 

4. 감정과잉?

 살짝 오글거린다고 해야하나? 주인공이 선한 성격이라 감정과잉 하기도 쉽고 아포칼립스 세계관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동료들 죽을때마다 그 동료들의 꿈이나 사정같은거 회상하면서 감정을 막 이끌어내요.

그럴수는 있는데.... 한두번 그래야지 계속 그러니까 지치네요.

대사나 설정도 뭔가 일본게임 같아요.

 

5. 게임설정파쿠리?

 블러드본이라는 일본 게임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아는 게임인데 저는 유튜브로 스토리 영상만보고 플레이는 안했습니다. 근데 이 내용이 이 게임 스토리랑 비슷해요. 크툴루 감성에 인간들이 괴물로 변이하고 괴물을 잡는 사람들은 사냥꾼이라고 불리고.. 게임을 안해봐서 어느정도인진 모르겠지만 솔직히 스토리만 아는 내가 봐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소설중에 아이템 툴팁이 나오는데 다른 소설처럼 템 이름하고 성능만 나오는게 아니라 관련 설정도 나오는 것이 진짜 비슷하네요. 표절은 아니고 느낌이 비슷하다 정도에요.

 

6. 전작이 있다.

 읽으면서 뭔가 제가 모르는걸 등장인물끼리 대화하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그냥 안풀린 떡밥인줄 알았는데 진행하다보니 판타지 세계를 멸망시킨 놈이 이방인에 한국인이라는 이야기 나오는거 보고 이거 100퍼 전작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전작의 이름은 '이 세계는 멸망해야 한다' 인데 솔직히 안봐도 이해는 갈거 같아요, 좀 어렵고 답답할수 있지만 큰 짜증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특징은 안좋게 적고 하차하지만 충분히 취향이 맞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이다패스 주인공에 질리신 분들, 눈물샘이 약해서 감정이입 잘하시는분들, 아이템 설명같은거에서 설정파는 설정 덕후들, 주인공이 고난과 고통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읽을만 할거 같습니다.

 

못쓴글이 절대 아니에요. 취향을 진짜 많이 탈거 같을 뿐이지 맞는 사람에게는 인생작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작가님에게 충성충성^^7 할거같네요.


언제나처럼 취향이 아니시라면 바로 하차하시면 되겠습니다.